[홍콩맛집] Shahrazad Lebanese Dining Lounge & Bar에서 레바논 선데이 브런치

내가 좋아하는 레바논 음식점, Shahrazad에서 친구랑 브런치를 먹고 왔다.

 

Shahrazad Lebanese Dining Lounge & Bar (Central)

예약은 오픈라이스로 미리 해놓았다. 주말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서, 예약은 필수!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보이는 가게 간판

로고마저 이국적이다! 

 

후무스나, 샐러드 메뉴는 부페 테이블에서 가져가다 먹고, 달걀요리 하나, 따뜻한 요리 하나씩 각자 선택하면 된다. 

나와 친구는 샥슈카 (달걀요리)와, 팔라펠 (따듯한 요리)로 선택했다. 

 

브런치 기본 메뉴는 너무 풀, 콩, 계란으로만 가득한 메뉴라서 따로 그릴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믹스 그릴 미트 HK$248 - 치킨, 소고기, 양고기로 구성된다고 해서, 직원분한테 양고기 대신 치킨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다가, 저녁에 왔을 때는 다 치킨으로 바꿔줬는데 왜 안되냐고 따지니 확인해 보고 알려준다고 했다.

 

다른 메뉴들 먼저 먹고 있는데, 확인해보겠다는 직원이 계속 안 와서, 이게 주문이 된 건지 안된 건지 알 길이 없었다.

다른 직원들한테 확인해보니 이미 주문이 들어갔다고...

나중에 보니 양고기 포션을 치킨으로 안 바꿔주고 말도 없이 그냥 뺏다...

 

다소 심플한 부페 테이블. 후무스와 샐러드 종류를 여기서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오븐에 구워진 감자, 저녁에 왔을 때는 그릴메뉴 시키면 사이드로 나왔었다. 

 

먹을수록 생각나는 후무스!

담백하니~그냥 피타브레드에 곁들여서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 먹을 때 곁들여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타불레! 

이날 깨달은게 있다면 어느새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먹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번에 사촌동생도 그랬고 이번에 친구도 타불레는 향이 좀 강하다고 했다. 

고수도 예전에는 다 빼달라고 하고 먹었었는데, 지금은 고수향이 많이 거슬리지 않다 보니 굳이 빼달라고 안 하고 먹는다.

이렇게 음식 취향도 조금씩 달라지나 보다. 

 

올리브오일, 오이, 방울토마토 넣고 한쪽에서는 샐러드를 슥슥 만들어준다. 

타불레가 향이 강하다면 이 샐러드를 먹으면 된다! 

 

부페에서 가져온 기본 브런치 메뉴

보기만 해도 건강식! 

진짜 다 맛있는데, 그릴 메뉴가 같이 안 나와서 아쉽다.

 

각자 한접시씩 나오는 팔라펠.

이 또한 담백하고 고소하니 아주 건강한 맛이다! 

 

스크램블에그 먹을까 샥슈카 먹을까 하다 샥슈카를 골랐는데, 다른 브런치집에서 메인으로 먹었을 때만큼 맛있었다!

이전에 먹은 메뉴 - 타불레, 팔라펠, 후무스 등과는 뭔가 결이 다른 맛이라, 이 음식이 레바논 음식이랑 관련이 있나 싶었다...ㅎㅎㅎ

여하튼, 옆테이블이 스크램블에그를 시켜서 봤는데, 진짜 그냥 스크램블에그만 접시 한가운데 찔끔 나온다.

샥슈카 시키길 잘한듯...!

 

처음에 양이 부족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고기가 하나도 없어서 그릴을 시켰는데, 샥슈카 먹을동안에도 그릴메뉴가 안 놔와서 직원분에게 주문이 들어간 게 맞냐고 몇 차례 확인을 했다.

 

거의 다 먹고, 배불러서 있을 때쯤... 브런치 메뉴에 추가한 믹스그릴이 나왔다. 

배불러서 상관없긴 했지만, 양고기를 치킨으로 바꿔달라 했으면 바꿔는 줘야 되는 거 아닌가... 

확인 후 말해준다고 했는데, 말도 안 해주고 그냥 빼버려서 뭔가 괘씸...

치킨에 후무스나 타불레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이미 한차례 다 먹고 배부른 후에 나온 터라 별로 음식이 당기지 않았다...

 

차라리 안 어울리는 샥슈카, 스크램블에그 같은 에그 메뉴를 기본 메뉴로 넣지 말고, 뭔가 메인으로 꼬치 하나 정도 넣는 게 메뉴 구성에 좋을 듯하다.